Friday, July 4, 2014

직장구하기 ... 세번째. 이력서와 레퍼런스, 지원

학교 다닐 때 교수님 중 한 분이 정기적으로 CV를 업데이트 하는 것이 많은 도움이 된다는 말씀을 해주신 적이 있었다. 지난 시간을 돌아보고, 더 발전해야 할 부분을 쉽게 알 수 있게 되기 때문이라는 말이었는데, 덕분에 그간 작성했던 이력서를 약간 업데이트만 하면 되었다.

어떻게 이력서를 써야하는지는 사실 잘 모르겠다. 다만 여기저기 찾아본 결과, 한국에서 작성했던 것 처럼 프로젝트 이름과 역할만 나열하는 이력서는 도움이 안 될 것으로 판단했다. 따라서, 이력서는 크게 다음 3부분으로 나눠 작성했다.

1. 보유 스킬
 - 사용할 줄 아는 프로그래밍 언어 및 프레임워크, 개발 도구, 프로젝트 관리 도구, 개발 방법론 등
2. 프로젝트
 - 프로젝트의 내용을 한 줄로 요약하고, 직접 사용한 기술을 다시 한 줄로 요약했다. 그 이후에는 프로젝트 별로 3, 4줄로 프로젝트에서 내가 수행한 부분을 서술했다. 중요한 것은, 프로젝트에서 한 내용이 아니라 내가 한 내용을 적었다는 점이다.
3. 학력
 - 석사 연구 주제 및 논문 내용을 간략하게 설명했는데, 결국 프로젝트 하나의 길이 정도로 정리되었다.

독일 사이트를 이리저리 찾아보니 이력서에 사진을 넣는 것이 좋다는 말이 많이 있었다. 솔직히 반신반의 했지만, 그냥 넣어보기로 하고 우측 상단에 사진을 한장 넣었다. 또한 외국인에 영어로 이력서를 작성하다보니, 외국에 있는 것으로 생각할까봐 독일 선불 유심카드를 사서 독일 번호를 이력서에 넣었다. 메일 연락 없이 바로 전화부터 오는 경우도 있었고, 메일로 답변이 와도 독일 번호가 있는데 독일에 있는 것인지 확인하는 경우도 있었던 것으로 보아, 독일 번호를 넣었던 것은 괜찮은 선택이었던 것 같다.

회사마다 다르지만, 레퍼런스 요구하는 경우도 많았다. 추천서라고 하고 싶지만 사실 영어로도 reference 라고 부르기 때문에 추천서라고 하는 것이 정확한지 모르겠어서... 나의 경우는 이전 직장에서 비교적 수월하게 레퍼런스를 받을 수 있어서 별 문제가 없었다. 직속 상사에게 받는 것이 가장 좋겠으나, 영어나 기타 다른 문제가 있다면 선배에게 부탁해도 괜찮을 것 같지만, 개인적인 생각이다.

이력서와 레퍼런스가 준비되어도 생각할 것들이 있다. 나의 경우 적어도 절반 이상의 회사에서 근무 시작 가능일과 기대하는 급여를 물어본 것 같다. 근무 시작 가능일이야 직장이 없는 경우 큰 문제가 없겠지만, 급여는 고민하기 시작하면 한도 끝도 없다. 나는 대략 다음의 사이트를 보면서 생활비를 산출하고, 원하는 세후 연봉을 계산한 다음, 이를 바탕으로 세전 연봉을 계산했다.


모든 것이 완료되면 지원을 하게 되는데, 회사 지원 양식을 활용하든 이메일로 지원하든 커버 레터를 작성하게 된다. 반드시 작성해야하는 것은 아니나, 우리나라로 치면 자기소개서 정도 되기 때문에 좋은 인상을 주기 위해서는 잘 작성하는 것이 필수다. 많은 사람들이 추천하는 대로 회사마다 그 회사에 적합한 내용으로 작성하는 것이 가장 좋겠지만, 정말 스트레스가 엄청난 일이 아닐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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